해마다 여름이면 찾아오는 우리나라의 ‘장마’, 그리고 열대와 아열대 지역의 ‘우기’. 오늘은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는 원인에 대해 정리해 보겠습니다. 장마나 우기는 왜 발생하는 걸까? 계절풍, 만남과 이별의 노래모든 이야기의 시작은, 마치 오랜 연인처럼 서로를 갈망하고 또 밀어내는 대지와 바다의 관계에서 비롯됩니다. 여름날, 뜨겁게 달궈진 프라이팬과 그 옆의 미지근한 물 한 잔을 상상해 보세요. 바로 육지와 바다의 관계가 이와 흡사합니다.작열하는 태양 아래, 대륙은 마치 열정 넘치는 연인처럼 금세 뜨거워집니다. 달아오른 대지 위에서는 공기마저 가벼워져 하늘로 솟구치고, 그 빈자리는 낮은 기압의 공간으로 남게 되죠. 반면에, 깊고 넓은 바다는 쉽게 자신의 온도를 바꾸지 않고 천천히 열기를 머금습니다. 덕..